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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불편하단다.”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짤막하게 대답했다. 나지막하지만 불쾌한 웃음 소리가

해리의 귓가에 들렸다. 해리는 고개를 돌려서  뒤를 돌아보았다. 드레이코 말포

이와 슬리데린의 다른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고 있었는데  모두들 아주 신이

난 표정이었다. 그들은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를 보고도 전혀 놀라는  기색이 아

니었다.

 “이쪽으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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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학생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보바통의 말들이  몸을 떨

고 서 있는 방목장을 빙 돌아서 성큼성큼 걸어갔다.

 헤르미온느는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연신 해그리드의 오

두막을 돌아다보았다. 창문에는  모두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해그리드가 저

안에 있을까? 혼자서 아픈 몸으로?

 “해그리드는 어디가 아픈 거죠?”

 해리가 재빨리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의 뒤를 쫓아가면서 물었다.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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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는 해리가 쓸데없이 참견을 한다고 생각했는지, 퉁명스럽

게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전 알아야만 하겠어요. 해그리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해리가 약간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나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는

해리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그리고 학생들을 이글고 거대한  보바통의 말들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서 있는 방목장을 지나서, 숲 가장자리에 서

있는 나무 쪽으로 걸어갔다. 그 나무에는 덩치가 크고 아름다운 유니콘이 한 마

리 매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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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을 보자, 여학생들은 일제히 “어머나!” 하면서 탄성을 질렀다.

 “너무나 아름답다! 어떻게 유니콘을 잡았지? 유니콘은 좀처럼 잡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라벤더 브라운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유니콘 때문

에 주위에 쌓여 있는 하얀 눈이 회색처럼 보일 정도였다.

 유니콘은 불안한 듯이 황금 발굽으로 땅을 탕탕  치면서 뿔이 달린 머리를 자

꾸만 뒤로 젖혔다.

 “남학생들은 뒤로 물러서!”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팔을 쭉 뻗더니 해리의 가슴을 세게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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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은 여자의 손길을 더 좋아한단다. 그러니까 여학생들이 제일 앞에 서도

록……. 그리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거라. 자, 어서. 살살…….”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와 여학생들은  천천히 유니콘을 향해 앞으로  걸어갔다.

남학생들은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목장 울타리 옆에 서  있어야만 했다.

그루블리 프랭크 교수가 멀리 사라지자마자,  해리는 재발리 론을 향해  돌아섰

다.

 “도대체 해그리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설마…… 스크루트 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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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포터! 해그리드는 공격받지 않았어. 그게 네가 생각하고 있는 거라면 말이

야. 해그리드는 너무나 창피해서 그 커다랗고 추악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

는 것뿐이야.”

 말포이가 해리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지?”

 해리가 날카롭게 물었다. 말포이는 호주머니 안에 손을 넣더니 반으로 접은 신

문을 꺼냈다.

 “이걸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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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포이는 마치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포터, 너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기는 정말 싫지만…….”

 신문을 낚아챈 해리가 기사를 펼쳐서 읽는 동안, 말포이는 능글맞게 웃고 있었

다. 론과 시무스와 딘과 네빌은 모두 해리의 어깨너머로 그  신문을 들여다보았

다. 신문에는 유독 험상궂게 나온 해그리드의 사진이 커다랗게 박힌  기사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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