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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을 가질 거예요.’ 그것은 마치 그들이 해리로부터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것을 훔칠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해리가 반드시 다시 되찾아야만 할 무엇인

가를……. 도대체 뭘 가져가려는 걸까?

 “물론 올리브 혼비는 마법부에 가서 더  이상 내가 자기를 따라다니지 못하도

록 해달라고 탄원했지. 결국 나는 다시 이리로 돌아와서 내  화장실에서 살아야

만 했어.”

 “잘 되었구나.” 해리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문제의  실마리가 조금 더 풀렸어.

자, 미안하지만 이제 다시 눈을 감아 줄래? 욕조 밖으로 나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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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거품이 부글거리는 욕조 바닥에서 황금알을 꺼낸 다음, 다시 밖으로 나

갔다. 그리고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닦아 내고 다시 잠옷을 입었다.

 “가끔씩 나를 만나기 위해 화장실로 찾아와 주겠니?”

 해리가 투명 망토를 집어들자, 모우닝 머틀이 애처롭게 물었다.

 “어……. 노력해 보겠어.”

 하지만 해리는 마음속으로 성 안의 모든 화장실이 다 폐쇄되기 전에는 절대로

모우닝 머틀의 화장실을 다시 찾아갈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안녕. 잘 가.”

 모우닝 머틀이 해리를 쳐다보면서 서글프게 인사했다. 해리는 투명  망토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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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후에 모우닝 머틀을 바라보았다. 필치와 노리스 부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 잉

크점은 그들의 사무실 안에서 안전하게 깜박이고 있었으며, 피브스는 트로피 보

관실에서 이리저리 날뛰고 있었다. 그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돌아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해리가 그리핀도르의 탑으로 향하는 첫발을 막 내디뎠을 때, 갑자기 비

밀 지도에 나타난 잉크점이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

다.

 밤중에 돌아 다니는 것은 피브스만이 아니었다. 또 하나의 잉크점이 지하층 왼

쪽 모퉁이 방 근처에서 깜박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곳은 스네이프  교수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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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이었다. 하지만 그 잉크점에는  ‘세베루스 스네이프’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였다.

 해리는 그 잉크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크라우치는 몸이 불편해서  출근도 못

하고 크리스마스 무도회에도 나오지 못했다. 그런 그가 새벽  1시에 호그와트로

몰래 침입해서 도대체 뭘 하고 있단 말인가?  해리는 스네이프의 방 주위를 서

성거리면서 빙빙돌고 있는 잉크점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해리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 호기심이 해리를 이기

고 말았다. 해리는 몸을  돌려서 가장 가까운 계단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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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치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조사할 작정이었다.

 해리는 최대한 숨을 죽이고 조용히 계단을 내려갔다. 그래도 벽에 걸린  몇 개

의 초상화 속에 들어 있는 얼굴들은  계단 마루가 삐그덕거리고 잠옷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신기하다는 듯이 해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했다.  하지만 투명

망토를 걸치고 있는 해리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래층 복도에 도착한 해리는 벽에 걸린 양탄자를 옆으로 밀치고 구멍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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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들어갔다. 그리고 좀더 좁은 계단을 따라서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2층 아래로 곧장 내려갈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해리는 계속 호그와트의 비밀지도를 내려다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성격상

고지식 하고 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크라우치가  이렇게 늦은 밤중에 다른 사람

의 사무실 근처를 몰래 염탐하면서 돌아다닐 것 같지는 않았다.

 바로 그 순간, 계단을 절반 정도  내려갔을 때였다. 크라우치의 이상한 행동에

온통 정신을 팔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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