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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아주 열심히…….

 “음, 우리도 성이 있다. 하지만  호그와트처럼 크거나 아늑하지는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빅터 크룸이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우리 성은 4층인데, 오직 마법

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에서 불을  피운다. 우리 운동장은 이곳보다 훨씬  더 크

다. 비록 겨울에는 낮이 아주  짧기 때문에 별로 운동장을 사용할  기회가 없지

만……. 여름에는 날마다 날아다닌다. 호수와 산 위를…….”

 “이런, 이런, 빅터!” 카르카로프가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지만, 그 웃음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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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카르카로프의 차가운 눈빛에까지 전해지지는 못했다. “더  이상 말하지 말거

라. 그러다가 네 매력적인 친구에게 우리가 있는 장소를 들키게 될지도 몰라!”

 “이고르, 온통 비밀뿐이로군……. 누가 들으면 손님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생

각하겠네.”

 덤블도어가 눈을 찡끗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덤블도어,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개인 영역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는가? 아닌

가? 우리는 저마다 자신에게 맡겨진 학문의  전당을 지키려고 열성적으로 노력

하지 않는가? 오직 우리만이 우리 학교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

랑스러워하고 그것을 지킬 권리가 있지 않는가?”

 카르카로프가 누런 이빨을 다 드러내면서 씩 미소를 지었다.

 “오, 이고르. 나는 한번도 내가 호그와트의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다고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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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차 해 본 적이  없다네.” 덤블도어가 유쾌하게  말했다. “예를 들어서 바로

오늘 아침만 해도 그렇다네. 욕실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생전 처음 보는 요강 항아리가 참으로 웅장하게 진열되어  있었다네. 내

가 좀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다가갔더니  순식간에 방이 사라지더군. 하지만  난

계속 그 방을 지켜볼 거라네. 어쩌면  그 방은 오직 새벽 5시  30분에만 들어갈

수 있는 건지도 모르지. 그렇지 않으면 오직 초승달이 뜰 때에만 나타나는 건지

도 몰라. 혹은 특별히 오줌보가 터질 지경일 때에만 나타나는 건지도 모르는 일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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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재빨리 매운 소고기와 야치 요리가 담겨 있는 접시로 시선을 떨구면서

코를 씰룩거렸다. 퍼시는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해리는 덤블도어가 아

주 살짝 눈을 찡끗거리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플뢰르 델라쿠르는 로저 데이비스를 쳐다보면서 호그와트의 실내 장식에 대해

흠을 잡고 있었다.

 “이겅 아무것도 아니양.” 플뢰르는  경멸하듯이 연회장의 반짝거리는  벽을 빙

둘러보면서 말했다. “보바통 궁전에서능 크리스마스가 되명 연회장 사방에 얼음

조각을 세워 놓는당구. 물롱 절대로 녹지 아낭……. 그건 마치 다이아몬드로 만

등 조각처럼 방 전체에서 빛을 발하징. 우리  음식응 한 마디롱 굉장행.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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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님프들로 구성된 합창당이 우리가  식사하는 동앙 세레나데를 불러 주

징. 우리 복도에능 이렇겡 보기 흉한 갑옷 따위능 찾아볼 수가 없어. 만약 장난

꾸러기 요정이 보바통에 들어온다명 당장 쫓겨날 거양.”  플뢰르는 분개한 듯이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탁 쳤다.

 로저 데이비스는 황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플뢰르  델라쿠르의 모

습을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로저 데이비스는 지금 포크가 제대로 입으로 들어가

는지도 분간을 못하고 있었다. 해리는 데이비스가 플뢰르를 바라보는 일에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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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정신이 팔려서 그녀가 하는 말은 한 마디도 귀담아 듣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는 느낌이 들었다.

 “네 말이 모두 맞아.” 데이비스는  풀뢰르를 따라 테이블 위를  손바닥으로 탁

치면서 재빨리 동의했다. “그럼, 그렇구말구.”

 해리는 천천히 연회장을 둘러보았다. 해그리드는 다른 교직원 책상에  앉아 있

었는데, 흉칙한 갈색 털 양복을 입고 상석 테이블을 열심히 올려다보고 있는 중

이었다. 해그리드가 누군가에게 살짝 손을 흔드는 것을 본 해리는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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