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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느낌이 들었다.

 “네 말이 모두 맞아.” 데이비스는  풀뢰르를 따라 테이블 위를  손바닥으로 탁

치면서 재빨리 동의했다. “그럼, 그렇구말구.”

 해리는 천천히 연회장을 둘러보았다. 해그리드는 다른 교직원 책상에  앉아 있

었는데, 흉칙한 갈색 털 양복을 입고 상석 테이블을 열심히 올려다보고 있는 중

이었다. 해그리드가 누군가에게 살짝 손을 흔드는 것을 본 해리는  고개를 돌려

서 옆을 돌아보았다. 맥심 부인이 손을 흔들면서 응답하고 있었다. 맥심 부인의

손가락에 끼어 있는 오팔 반지가 촛불을 받으며서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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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미온느는 이제 크룸에게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도록 가르치고 있었

다. 지금까지 쿠룸은 계속 그녀를 “헬미온” 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헤-르-미-온-느”

 헤르미온느가 천천히 또렷하게 자신의 이름을 발음했다.

 “헤-르므-오운-니니.”

 “훨씬 비슷해졌어.”

 그 순간 해리와 눈이 마주친 헤르미온느가 생긋 미소를 지었다. 식사가  다 끝

나자. 덤블도어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학생들에게 일어서라고 말했다.

 잠시 후에 덤블도어가 요술지팡이를 흔들자, 모든 테이블이 일제히  뒤에 있는

벽으로 날아가고 텅 빈 마루만이 남았다. 그러자 덤블도어는 오른쪽  벽을 따라

서 무대가 솟아오르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드럼과 기타, 루트, 첼로  그리고 백

파이프 몇대를 무대 위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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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어 ‘운명의 세 여신’이 열광적인 환호성 속에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들은

모두 머리카락을 길게 풀어헤쳤으며, 맵시 있게 뜯어지고 찢어진 검은  옷을 입

고 있었다. 운명의 세 여신이 각자 악기를  집어들었을 때, 구경에 몰두하고 있

던 해리는 다음 순서가 무엇인지조차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등불

이 일제히 꺼지고 다른 테이블에 있던 챔피언들과 파트너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자, 해리는 퍼뜩 깨달았다.

 “어서!” 패르바티가 해리를 향해 속삭였다. “우리가 춤을 출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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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옷이 발에 걸려서 잠시 비틀거렸다. 운명의 세 여

신은 느리고 애수 어린 곡조를 연주했다. 해리는 어느 누구와도  눈길이 마주치

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환하게 조명이 밝혀진 무대로 나갔다. 시무스와 딘이 해

리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킬킬거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패르바티가 해리의 손

을 확 잡아끌었다. 패르바티는 해리의 한쪽 손을 자신의 허리에 두르고 다른 한

쪽 손은 꼭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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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머리 속으로 한 장소를 느리게 빙빙  도는 것도 상상한 것만큼 나쁘지

는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춤을 주도하는 것은 패르바티였다. 해리는 자신을 지

켜보는 사람들 머리 위로 줄곧 시선을 고정했다. 얼마 있지 않아서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무대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챔피언들은 더 이상  관심의

대상이 되자 못했다. 네빌과  지니는 바로 해리의 주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종종 네빌이 발을 밟을 때마다 지니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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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블도어는 맥심 부인과 왈츠를 추고 있었다. 맥심 부인과 나란히 서 있으니까

덤블도어는 거의 난쟁이처럼 보였다. 덤블도어의 뾰족한 모자 꼭대기가 겨우 맥

심 부인의 턱에 닿을락말락했다. 하지만 그렇게 덩치 큰 여자치고는  아주 우아

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매드아이 무디는 시니스트라 교수와 함께  볼품없이 절

뚝거리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시니스트라 교수는 무디의 나무 다리를 피하느라

고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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