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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저 인어는 낄낄거리면서 지느러미를 퍼덕였지…….”

 모우닝 머틀은 음울한 얼굴에 지극히 혐오스러운 표정을 가득 담고 인어를 획

둘러보았다.

 “그렇지? 그렇구나.” 해리는 몹시 흥분했다. “두번째 시험은 호수로 가서  거기

살고 있는 인어들을 만나는 거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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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해리는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을 뜻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치 누군가에게

배를 세게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해리는 수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은 한번도 수영을  배운 적

이 없었다. 두들리는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배웠다. 하지만 페투니아 이모와 버

논 이모부는 해리에게 수영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심 언젠가 해리가 물에 빠져 죽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이 정도 크기의 수영

장을 두세 번 정도 왔다갔다하기란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호수는 아주 넓고

무척 깊었다……. 그리고  인어들은 분명히  호수 바닥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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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머틀, 물 속에서 어떻게 숨을 쉬지?”

 해리가 약간 주저하며 물었다.

 “무심한 사람같으니!”

 그 말을 듣자, 모우닝 머틀의 두 눈에  갑자기 눈물이 가득 고였다. 모우닝 머

틀은 옷 속에서 손수건을 꺼내며 울먹였다.

 “뭐가 무심하다는 거야?”

 해리가 어리둥절했다.

 “내 앞에서 숨쉬는 얘기를  꺼내다니! 나는 숨을 쉴  수가 없는데……. 너무나

오랫동안…… 숨을 쉬어 보지 못했는데…….”

 모우닝 머틀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모우닝 머틀의 목소리가 욕실  안에서 메아

리쳤다. 모우닝 머틀은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큰 소리로 코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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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모우닝 머틀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항상 예민하게 반응했었다는 사

실이 비로소 떠올랐다. 사실 그런 문제를 두고 모우닝 머틀처럼 요란을 떠는 유

령은 아무도 없었다.

 “정말 미안해, 머틀. 일부러 그런 건 절대로 아냐. 나는 그저 잊어버렸던…….”

 해리는 다소 짜증 섞인 투로 말했다.

 “오, 그래! 머틀이 죽었다는 건 아주 쉽게 잊어버리지!” 모우닝 머틀이 말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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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채면서 퉁퉁 부은 눈으로 해리를  노려보았다. “심지어 내가 살아  있을 때도

아무도 나를 생각해 주

 않았어. 몇 시간이 지나고 또 몇 시간이 지나서 내 시

체를 찾아냈지. 나는 거기  앉아서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렸어.  마침 내 올리브

혼비가 화장실로 찾아왔지. “너 또 삐쳐서 여기  와 있니, 머틀?” 그 애는 이렇

게 말했지. ” ‘디펫 교수님이 나더러 널 찾아보라고 했어.’ 그 다음 순간 올리브

혼비가 내 시체를 봤지……. 오호, 올리브 혼비는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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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내가 절대로 잊지 못하도록 만들었거든……. 계속 올리브 혼비의 뒤를 따

라다니면서 내가 절대로 잊지 못하도록 만들었거든……. 계속 올리브 혼비의 뒤

를 따라다니면서 자꾸만 그 기억을 상기시켜 주었지. 올리브 혼비의  오빠가 결

혼하던 날도 기억이 나…….”

 하지마 해리는 더 이상 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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