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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프가 불의 자 속에 네 이름을 넣었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몰라!”

 “오, 론.” 헤르미온느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우리는

전에도 스네이프가 해리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결국에는 해리의

목숨을 구해 준 거였잖아. 기억나?

 헤르미온느는 방석 하나를 휙 날려  보냈다. 그 방석은 교실을 가로질러  원래

목표지점인 상자 안에 정확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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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는 잠시 생각에 잠긴 채, 헤르미온느를 바라보았다. 스네이프가 해리의 목

숨을 한 번 구해 주었던 것은 명확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참으로 이상한 일은,

스네이프가 함께 학교를 다녔던 해리의  아버지를 미워했듯이 해리를 노골적으

로 미워한다는 것이었다.

 스네이프는 어떻게 해서든지 해리의 점수를 깎을 기회만 노렸다.  그리고 해리

에게 벌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앗다. 심지어 해리를 정학시켱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서슴지 않았다.

 “나는 무디가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아.”

 헤르미온느가 신중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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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블도어 교수님은 바보가 아니야. 덤블도어 교수님은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

리를 주려고 하지 않았던 해그리드와 루핀 교수를 믿었고, 그의 판단은 옳았어.

그런데 왜 스네이프에 대해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겠어? 솔직히……

스네이프는 약간…….”

 “사악해! 이것 봐. 헤르미온느 그렇지 않다면 왜 어둠의 마법사 수색자들이 스

네이프의 사무실을 뒤지고 다니겠어? 안 그래?”

 론이 재빨리 말을 가로챘다.

 “그런데 크라우치 씨는 왜 아픈 척하고 잇는 거니? 그것 참 웃기는 일이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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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지 않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한밤 중에도  이곳에 나타날 수 있는 사람

이 크리스마스 무도회에도 오지 못하다니 말이야.”

 헤르미온느가 론의 말을 무시하면서 말했다.

 “넌 그 윙키라고 하는 집요정 때문에 무조건 크라우치 씨를 좋아하지 않는 거

야.”

 론이 방석을 창문 밖으로 날리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무조건 스네이프가  무슨 나쁜 일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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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미온느는 이번에도 방석을 정확하게 상자 안으로 날려버렸다.

 “지금이 스네이프의 두 번째 기회라면, 첫 번째 기회때에는  무슨 실수를 저질

렀는지 알고 싶어.”

 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놀랍게도 해리의 방석이 곧장 교실을  가로질러 날아

가더니 헤르미온느의 방석 위에 정확히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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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그와트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꼭 알려달라는 시리우스의 당부

때문에, 그날 밤 해리는 갈색 부엉이 편에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는 크리우

치가 스네이프의 사무실에 침입한 이야기와  무디와 스네이프가 나누었던 대화

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그런 다음에 해리는 당장 코앞에 들이닥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2월 24일에 어떻게 한 시간 동안  물 밑에서 숨을 쉬는가 하는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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