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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말했다.

 “어디 한번 해보라고 해! 얼마든지 말이야! 그 여자에게 본 떼를 보여줄 거야!

조그맣고 멍청한 계집애라구? 내가? 흥, 반드시  이 빛을 갚아주겠어. 처음에는

핼., 그 다음에는 해그리드…….”

 헤르미온느가 용감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헤르미온느는 아직까지도  분노로 인

해 가늘게 몸을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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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정말로 리타 스키터의 성질을 건드리려는 건  아니겠지? 헤르미온느, 그

여자는 틀림없이 네 뒤를 캐고 다닐 거야.”

 론이 안절부절 못하며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예언자 일보》따위는 읽지도 않아. 나를  궁지에 몰아넣겠다

고 협박할 수 없을걸!”

 헤르미온느가 어찌나 성큼성큼 걸어가는지, 해리와 론은  허겁지겁 따라가기도

바쁠 지경이었다. 최근에 헤르미온느가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해리가  본 것

은 드레이코 말포이의 얼굴을 때렸을 때뿐이었다.

 “해그리드는 더 이상 숨어 있어서는 안 돼! 자신을 망쳐 놓은 저  따위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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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그냥 내버려 둬서는 안 돼!”

 느닷없이 헤르미온느는 마구 달리기  시작하더니, 앞정서서 거리를 지나  날개

달린 멧돼지가 양쪽에 세워져 있는 학교 정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장 운동

장을 가로질러서 해그리드의 오두막집으로 향했다.

 오두막집의 커튼은 여전히 굳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팽

이 짖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해그리드!”

 헤르미온느가 문을 마구 두드리면서 고함을 질렀다.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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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요. 해그리드! 안에 있다는 거 다 알아요! 비록 당신 엄마가 거인

이라 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아요. 해그리드! 그 더러운 스키터가 당신에게 이

런 짓을 하도록 가만히 내버려둘 수는  없어요! 해그리드, 당장 나와요! 당신은

단지 이렇게…….”

 오두막집의 문이 활짝 열렸다. 마구 소리를 지르던 헤르미온느는  갑자기 입을

딱 다물었다. 헤르미온느의  코앞에 나타난 사람이  해그리드가 아니라, 알버스

덤블도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잘 있었니?”

 덤블도어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정하게 인사를 했다.

 “우리는 …… 저 …… 해그리드를 만나려고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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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미온느가 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 안으로 들어오지 그러니?”

 덤블도어는 눈을 찡끗했다.

 “아……. 네……. 그러죠.”

 헤르미온느가 약간 말을 더듬으면서 대답했다.  헤르미온느와 론, 해리는 오두

막집으로 들어갔다. 해리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팽이 해리에게 펄쩍 뛰어오르

더니 미친 듯이 짖어대면서 귀를 핥으려고 난리였다. 해리는 팽을  피하면서 주

위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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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그리드는 커다란 머그잔 두 개가 놓여 있는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해그

리드의 얼굴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고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이제 머리카락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단정하게  빗으려고 노력

한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해그리드의 머리카락은 마치  친친 뒤엉킨

철사로 만든 가발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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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해그리드”

 해리가 먼저 인사를 했다.

 “음.”

 해그리드가 약간 고개를 들더니 잔뜩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무래도 차가 더 있어야 하겠군.”

 오두막집의 문을 닫으면서 덤블도어가  말했다. 그리고 지팡이를 꺼내어  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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