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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프레드 위즐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고개를 번
쩍 들었다. 프레드와 조지가 도서관의 책장 뒤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형들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론이 깜짝 놀란 눈으로 프레드와 조지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너희들을 찾고 있었어. 맥고나걸 교수님이 너희 두 사람을 보고 싶어해. 너하
고 헤르미온느 말이야.”
조지가 어개를 으쓱거리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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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르미온느는 깜짝 놀랐다.
“그건 모르지……. 하지만 약간 화가 난 것 같더라.”
프레드가 머리를 갸우뚱거리면서 덧붙였다.
“우리는 너희들을 교수님 방으로 데리고 가야 돼.”
조지가 빨리 서두르라고 재촉하면서 말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만 같았다. 맥고나걸
교수님이 론과 헤르미온느를 야단치려 하시는 걸까? 어쩌면 해리 혼자서 풀어
야만 하는 시험 문제를 두 사람이 계속해서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
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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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휴게실에서 만나, 가능한 한 책을 많이 가져오도록 해. 알았지?”
헤르미온느가 론과 함께 일어서면서 해리에게 말했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모두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알았어.”
해리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8시가 되자 핀스 부인은 전등을 다 끄고 해리를 도서관 밖으로 몰아냈다. 해리
는 최대한 많은 책을 잔뜩 짊어지고 비틀 거리며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돌아왔
다. 그리고 책상 하나를 구석으로 밀고 가서 계속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괴
짜 마법를 위한 정신나간 마법》에는 아무것도 없었다…….《중세 마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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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에도…….《18세기 마법 모음집》이나 《깊은 바다에 사는 무시무시한 생물
들》《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능력, 그리고 이를 깨달았을 때 할 일》 따위의 책
에는 물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언급조차도 없었다.
크룩생크가 해리의 무릎 위로 기어오르더니 갸르릉 거리면서 몸을 둥글게 말
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리핀도르 휴게실에 있던 학생들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학생들은 해그리드처럼 유쾌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해리에게 다음날 시험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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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고 행운을 빌어 주었다. 모두들 해리가 첫 번째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것처
럼 또다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해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목구멍에 골프공이
꽉 틀어박힌 기분이었다. 10시부터 12시까지 해리는 크룩생크와 함께 휴게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 더 이상 뒤져 볼 책도 없었다. 하지만 론과 헤르미온느는 아
직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이제 다 끝났어. 나는 할 수 없어. 아침이 되면 호수로 내려가서 심판들에게
말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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